나는 어머니와 같이 밥 먹고, 고구마 까먹으며 차 마시는 시간이 제일 좋다.

엄마랑 얘기하는 시간이 가장 편안하다.


어머니는 나를 사랑한다.

이건 팩트다.


그런데, 가끔 의심이 들 때가 있는데..


바로 내가 지치고 아주 힘들어 어머니에게 말을 걸 때

엄마가 "나 일 때문에 바쁘니까. 말 걸지 마." 라던가.


내가 아주 배가 고파서 밥을 미리 해달라고 전화를 했는데,

엄마가 집에 늦게 들어온다거나


내가 몸이 아파서 약을 달라고 했는데,

시간이 늦어서 내일 아침에 주겠다고 한다던가 하면..


즉 내 아픔과 고통에 어머니가

대수롭지 않게 반응하면.. 나는 가끔 의심을 한다.


나를 낳은 어머니도 이럴진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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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아니지만

20살 때 <탈무드>를 외웠었다.


그 때 가장 인상깊었던 얘기다.


샴 쌍둥이가 태어났다.

그 당시 가장 현명하다 소문 났던 랍비에게

"이 것은 둘 입니까? 아님 하나입니까?"라고 질문을 하자,

그 랍비가 대답하기를 "한 아기에게 뜨거운 물을 부었을 때, 둘 다 울면 하나이고, 하나만 울면 둘 인 것 입니다." 라고 했던 것이다.


Posted by 상실의 시대에 사랑을 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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