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5인의 감독 중의 한국에서 잘 알려진 감독인데,


이 사람은 '마지막 황제'를 참 독특하게 연출했다.


사실 그 시기는 중국사에서 가장 타오르는 산불의 시기였다.



삼민주의의 쑨원과 신해혁명 그리고 중국 청나라의 몰락과 서구 열강들의 침략 가장 드라


마틱하고 폭력적이고, 잔인하며, 시끄러웠던 시기를 그리고 그곳의 주인공 중 하나였던 청


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를 그의 내면에 초점 맞춰 조용히, 섬세하게 짚고 서술하고 있다.





가장 시끄럽고, 피가 난무하며, 폭력과 욕망이 난립하던 시기를


주인공을 묘사하는데도


정작 감독은 시끄럽지 않게, 섬세하고, 잔잔히, 섬세하게 담아낸다.





참 신기하다.


이게 감독의 색깔이고, 영화가 감독의 매체라는 것인가?



만약 박찬욱 감독에게 같은 소재를 다루라 한다면,


내가 생각하기에 (아마 확신중인데) 폭력적이고, 색깔들이 자극적으로 교차들이 되고, 동시


에 고막을 찌르는 소리들이 좌우에서 난립할 것이다.


드라마틱하고, 훅 들어오는 무언가들이 있을 것이다.










일본 감독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분이 잔잔하고, 은은하며 '큰 사건' 없이 영화들을 서술


하며 이끌어 가고 감동을 주는 게 그의 스타일인 것처럼, 감독들은 각자의 색깔과 정체성이


그 작품속에 정확히 녹아 항상 일관성을 가진다.





그럼 내가 궁금한 건 하나로 모인다.


"그럼 양회현 너는 어떤 영화를 만들꺼니?"


아마 나는 저 사람이 왜 저기 서서 망설이고, 왜 저기 손이 내려 가 있고, 왜 저 입술이 떨어지다 다시 붙는 지 얘기할 것 같다. 그리고 왜 저 사람이 입을 열어 큰 소리를 지르는 지 보여줄 것 같다.

Posted by 상실의 시대에 사랑을 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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