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머리 꼴이 말이 아니다. 유럽 가기 직전에 머리를 잘랐다가, 지금 1달 반이 지났는데, 그 때 다듬은 정도였는지.. 지금은 난발이 되었다.

 

(1) 그 때, 이만 헤어에서 2시까지 가면 컷트가 4000원이였다. 그리고 2시 이후의 비용은 써 있지 않아서, 그냥 올라갔다. 그 때 시각은 2시 15분이였다. 설마 가격이 얼마 차이 날까 해서, 갔던 거였는데... 짜를 때 디자이너가 내 머리를 5분만에 아주 금방, 대충 짤랐다. 나는 좀 기분이 나빴다. 컷트 시간이 총 15분이였다.

 

 그런데, 가격이 .... ㄷㄷ 12,000원이였다. 15분 늦었다고, 8000원을 더 받은 것이다. 나는 화를 내려다 참았다. 거기선 내게 미안했는지 내 지인 무료 컷트 쿠폰(물론 이것도 5분만에 짜르겠지), 내 머리 짜르는 3000원 할인 쿠폰(이것도 5분이겠지)를 줬다. 나는 그것들을 꼭 다 써야지 다짐하며 유럽으로 갔다.

 

 돌아왔는데,. 집을 돌아다녀도 쿠폰이 없는 것이다! 엄마가 버렸다고 들었다. 내 12000원이 물거품이 된 순간이자.. 내 방황의 시작이였다.

 

 

나한테는 조명을 공부하기 위해, 사야하는 조명장비 값 16만원이 있다. 거기에 한달 교통비와 통신료 그리고 밥값을 생각하면,. 내 통장의 30만원은 부족하다.

 

그런 상황에서, 나에게 머리 자르는 값까지 얹혀지면, 나는 정말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머리를 잘라야 하는데, 자르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2) 오늘, 머리 자르러 미용실을 갔다. 그곳은 예전에 북유럽신화 만화책들이 꽃혀 있었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 그 모든 걸 다 읽었다. 내 26살 때 일이다. 그 결과 나는 북유럽 신화를 알게 되었다. 그 추억과 동시에 그 책들을 다시 읽고 싶은 마음으로, 그 미용실에 갔다.

 

 나는 그 미용실이 아직도 영업을 하고 있는 걸 확인했다. 그런데, 왠지.. 책장이 없어지고, 사장님도 바뀐 느낌이였다.. 나는 북유럽 신화 책들이 보고 싶어, 앞에서 망설였다. 밖에서 추리를 통해, 저기 안에 그 책들이 여전히 있는 지 알아 볼 수 있을까 머리를 굴려봐도 답은 나오지 않았다. 들어가야, 미용실 내부를 정확히 볼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수를 냈다.

 

 안 그래도, 형에게 연락할 일이 있는데.. 거기가서 책이 없으면, 나는 전화를 핑계로 거기에서 자연스레 나오면 그만이였다. 그리고 들어갔다.

 

미용실엔 손님 1명, 사장님 1명이 있었는데, 역시 다른 분이였다. 나는 얼른 책들을 스캔했는데.. 그 책장 자체가 사라져 있었다. 사장님은 "시간 얼마 안걸려요. 앉아서 기다리세요."라고 내게 선수를 쳤다. 나는 가격도 궁금했다. 그러나, 책이 없으니 내가 비싼 돈 주고 머리를 자를 필요는 없었다. 나는 일어서서, 가려고 했다. 사장님은 "앉아서 조금만 기다리세요."라 했다. 조금 당황했다. 손님에게 앉으라고, 얘기하다니.. 어지간히 저 사장님도 머니 가 급한 모양이였다. 그러나, 나는 "잠시만요."하고 전화를 들고 그냥 나갔다. 가방을 멘 체.

 

(3) 그 사장님 한테 조금 미안해졌다. 더군다나 성경책 있는 거 보면, 교회 다니는 분인데.. 청년부 누나 같기도 한데... 그러나,; 내게도 돈이 없다. 내가 무언가를 사주고 싶어도, 내가 당장 쓸 게 없으면 지갑을 열지 않는 법이다.

 

 정부는 모른다. 아니, 새누리당과 박근혜는 모른다. 우리 서민들에겐 사장님들과 정치인들과는 다르게, 돈 나올 구멍이 정말 한정되어 있다. 즉 맨날 소득은 작게 고정되어 있는 체, 돈 나갈 구멍을 좁히며 살아가고 있다. 소득은 거의 오르지 않는데, 물가는 계속 뛴다.

 

(4) 정부는 추경 상반기 집행을 통해, 경제 유동성을 늘리겠다느니 말을 하지만, 그 돈들은 사장님이나, 경영진들 혹은 일부 사업자들에게 돌아가지.. 일반 월급쟁이들에게 돌아가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잘난 부자 분들이 서민 가게들에서 소비를 할 확률은 적다. 즉, 추경이 우리 서민들의 지갑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아니다. 큰 관련이 있다.





(5) 추경은,. 국민 세금으로 갚아야 할 '빚'이기 떄문이다. 여당, 새누리, 박근혜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국민의 세금을 '자기 호주머니 돈'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복지는 정부에서 주는 수혜가 아니다! 복지는 국민이 자기가 낸 돈을 돌려 받는 '당연한 권리'다. 그런데, 국민의 지갑에서 강제로 가져간 돈들을 가지고, 추경을 집행하면.. 서민에게 돌아오기는 커녕, '급여 제한'이 없는 사장과 이사진들만 더 부자가 되게 한다. 


 즉 국민 세금으로, 저들은 자기 배를 채우는 것이다. 프랑스 대혁명이 왜 일어났는 줄 아는가? 나는 베르사유 궁전에 가보았다. 그 미친 규모의 궁전과 그 화려함과 지나친 자기과시는 오스트리아 함스부르크 왕가의 쉔부른 궁전에서도, 카톨릭의 집 바티칸에서도 본 적이 없다. 그 모든 것들은 프랑스 일반 국민들이 갚아야 할 '국가의 빚'으로 지어졌던 것이다.  즉, 루이 16세와 그 왕가와 귀족들이 살고, 누리던 것들은 '국가가 만든 빚'이였고, 그것을 갚는 주체는 '대다수 국민들'이였던 것이다. 


나는 추경을 집행한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돈을 푼다라는 한은의 발표나, 최경환의 발표를 듣고 있으면, 많이 화가 난다. 이유는 간단하다. 저 건 국가의 빚이고, 그건 국가가 갚는 게 아니라, 노동의 실체들은 우리 국민들이 갚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왜 비리를 저지른 군인들이 죄인이냐면, 여러분은 우리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먹고 살고, 비용들을 썻기 떄문이다. 우리 국민들은 우리가 낸 세금만큼, 권리가 있다. 여러분에게 손님으로써 권리가 있다. 여러분은 그에 대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야할 의무가 있다.


(6) 나는 아직도 머리를 못 잘랐다. 나의 지갑의 돈 나올 구멍은 작고 한정되 있으며, 빠져 나가야 할 양은 언제나 예산 초과이기 때문이다. 이게 서민의 지갑이다.



- 이 글 에서 내가 순간순간 마다 느꼇을 감정을, 정확하게 클로즈업해서 표정과 손의 멈칫함 눈 빛 등을, 포착해 내 글로 담아내야 한다. 그게 영화에서 아주 중요! 평범한 일상의 영화, 드라마도 재미있고, 공감되게 할 수 있도록

Posted by 상실의 시대에 사랑을 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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