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내가...

 

오늘 엄마를 향해 저주와 욕지거리를 했다.

 

직업 성매매 여성이 되었는데, 그곳에서도 버림받은 아이에게 온갖 욕들을 먹을 때에도

 

다 참았던 내가

 

알면서도, 갈등을 하면서도

 

저주를 뱉고, 위협을 하고, 상처를 줬다.

 

의식적으로. 상대방의 반응을 알면서. 계속 했다.

 

 

 

 

 나는 신앙이 아주 강하다.

 

통제가 안되더라. 통제가 안된다.

 

남들이 보면, 아주 괜찮은 사람인 나도 통제가 안될 정도의 분노와 상처가 있다.

 

 

 

 

 

이거 아는가?  밖에는 성매매, 성폭력을 당하면서도 집에 들어가지 않는 수많은 가출청소년들이 있다.

 

그 애들이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는 어느 정도이겠는가?

 

상상이 가는가?

 

 

 

쉼터는 애들이 들어오면, 애들의 부모에게 전화를 하는데 애들이 원하지 않아도, 한다.

 

그리고 부모의 말을 더 믿는다. 부모의 처분에 맡긴다.

 

 

기본적으로 쉼터는 '애들을 모른다. 아는것이 없다.'

 

애들에 감추인 분노와 상처. 그 괴물을 모른척 한다. 아니. 알지 못하겠지.

 

그러니 부모의 처분에 다시 맡기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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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가족에 대한 정말 단단한 분노가 있다

Posted by 상실의 시대에 사랑을 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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