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적으로 유승민 사퇴 파동은 여권에 상처만 남겼다는 평가가 많다. 수직적인 당청 관계가 그대로 드러났고 의원들은 소신보다는 계파 이해에 휩쓸려 움직였다. 박 대통령은 의원들이 뽑은 원내대표를 힘으로 밀어냈다는 비판을 받았다. 유 원내대표가 물러선 자리엔 그의 러닝메이트였던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추대됐다. 원 원내대표는 청와대와의 공조를 강조하면서 ‘신박’(새로운 친박)으로 거듭났다. 현재 새누리당 최고위원 9명 중에서 친박 성향이 7명으로 절대 다수다.

유 원내대표 사퇴 때 청와대 편에 섰던 김 대표는 요즘 친박의 공세에 맞서 상향식 공천을 사수하기 위한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권지혜 기자 jhk@kmib.co.kr
Posted by 상실의 시대에 사랑을 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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