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안에 살고 있다. 성 안이다.

 

그리고

 

가출청소년들은 성 밖에 살고 있다.

 

 

근데 아주 웃긴건 이 성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성인데. 확연하게 존재하고 있어서

같은 시공간에 있어도 우리들은 '성 주민'인데, 저 얘들은 '성 밖 사람들'이다.

 

 

 

 

 

'성 주민들'은 일반적으로 법이나 거대 규칙과 드러나는 시스템 아래에서 즉 체계 아래서 생활을 한다. 그런데 이곳도 문제가 많지만 일단 넘어가자. 우리들은 '여가와 삶 그리고 행복'을 이야기 한다. 음악도 듣고, 차도 마시고, 다른 성으로 여행도 가고, 휴식한다.

 

 '성 밖 사람들'은 성벽의 보호가 없는 곳이다. 그리고 언제나 짐승들이 있을 수 있다. 그 늑대의 이름은 '발정나고 남자다운 남자'이고, 여우의 이름은 '꼬리 아홉개 달린 구미호'이다. 그 짐승들은 언제나 사람들을 잡아먹기를 노리는데. 더욱 웃긴 것은 '성 밖 사람들' 끼리 그리 친하지 않다는 것이다. 되려 자기들 영역을 각자 정해놓고, 그 영역을 상대방이 침범해 왔다 생각이 들면, 상대방을 죽이거나 혹은 노예로 만드는데. 이들을 처벌할 이가 없어서, 그냥 그렇게 행해도 상관이 없다는게 일상이다.

 

 그러다 '성 안 사람들' 중 누군가가 '성 안의 사람들'에 지쳐서 나가서, 돌아오지 않을 경우에 드물게 '성 안의 사람'이 신고를 하는데, 그러면 그 안에 있는 '병사들'이 찾으러 간다. 대부분은 열심히도 하지 않고, 그냥 시늉만 하다 성 안으로 돌아오기 일쑤다. 그러다 정말 엽기적이거나, 심각하고 무서운 일들이 발견되면, 성에 알려 / '우리는 이런 일까지 했어요.'라며 되게 '자기 공적을 떠벌린다.' 그런데 더욱 무서운 것은 '병사들'이 성 밖의 무법자 집단으로부터 돈이나 '노예 여자'를 받고, 자기들의 일을 눈 감는 경우이다. 꽤 있어왔다.

 

 이 '무법자 집단'들은 성 밖의 사람들에겐 아주 강력한 힘을 가진 군주들이여서. 성안 사람들은 쟤가 뭔데 저러냐 싶겠지만, 거칠고 - 무례하고 - 잔인한 게 안의 사람들이 어울리기는 힘든 그런 부류라 하겠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아주 독특한 '포커페이스들'이 드물게 나오는데, 그런 인간들은 밖과 안 사람들 모두를 유린한다.  

 

 

 

 

 

 

 

 

 

 

Posted by 상실의 시대에 사랑을 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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