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9대 G-ANT 국장을 하게 되었다.
나도 생각해보면, 참 딴따라 였다. 18대든, 19대든 전공 이놈의 연출 일이고, 스탭일이라고 하면... 학생회 일도 어느 정도 뒤로 미뤘었다. 그게 문제였다. 회장 후보로 나가고 싶었는데.. 학년 제한도 있고, 또 내가 학과나 전공에서 보인 태도와 달리, 총졸준에선 좀 학생회 일을 2차로 했었다. 그게 문제였다. 나는 어쩔 수 없는 딴따라 인가 라는 것도 핑계일까.
나는 19대를 하며, 너무도 소중한 동생 장형이를 만났다. 장형이는 18대에서 내가 컴국장을 하고 있을 때, 유진 차장을 도와, 밑에 있던 친구였는데, 19대에선 부회장을 하였다. 나보다 학생회 일에 성실했고, 또한 성격이 워낙 좋고, 보조를 누구에게나 다 맞출 수 있는 부드러운 성격에, 유한 얘라 18대 성철이 형이 부회장으로 그 얘를 낙점했다. 그러나, 이 떄 나는 또 다른 내가 아끼는 동생이 했던 말이 떠오른다. "왜, 쟤가 부회장을 해야 하는 건지. 다른 얘가 하고 싶을 수도 있는데" 나는 장형이가 너무 소중했다. 내가 너무 힘들 때마다, 나에게 존재만으로 위로가 되었던 친구다. 나는 나중에 그 얘가 인도네시아(그 얘 고향이 인도네시아다.)에 살고 있으면, 내가 그곳에 놀러 갈 생각이 있다. 장형이를 보기 위해서다.
나는 19대를 하며, 회장 친구와 크게 싸운 일이 있었다. 내가 총졸준 방을 나가기도 했었다. 그 이유는 그 친구의 친구가 학교 교직원이였는데, 그 교직원이 그러니까.. 나랑 동갑이거나 나이가 한 살 어릴 거다. 교직원이 나에게 이것 저것 캐물으며, 내가 누구고 직급이 누구냐고 물었었다. 나는 이런 전화를 처음 받아보는 데다가, 마치 나의 상급자처럼 하는 그 태도에 분노해서 블로그에 글을 올렸는데... 그 교직원 친구가 내 글을 보고, 다시 회장 친구에게 연락하고, 그 회장 친구는 나에게 화를 냈다. 그리고 내가 회장 친구에게 화를 냈다. 그 때, 그 교직원이 회장 친구의 친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교직원 분이 나에게 그렇게 갑처럼 했던 것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권력에 의존한 폭력. 그것이 너무 싫었다.
동시에 배운 것도 분명히 있었다. 바로, 글 SNS를 통한 폭력이다. 나는 하루 방문자 200 조금 넘는 블로그들을 운영하고 있다. 내 글이 누군가에게 읽히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글은 그만한 영향력을 갖는다. 그런데, 내 글이 만약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고, 아픔이 된다면, 그리고 명예훼손이 된다면. 그건 분명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그 후로, 나는 글을 쓸 때 조심해서 쓰고 있다.
또 하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모범이다. 나는 회장 친구에게 화를 내며, 욕들을 했는데.. 그건 분명 내 잘못이다. 욕을 함부로 해선 안되는 것이였다. 화를 더디내라 하지 않는가. 그 단톡방에 그리스도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안 믿는 친구도 있었는데.. 내 모습을 보고, 무슨 선함이 되겠는가 했다. 그리고 그런 나를 일깨워준 연주에게 고맙다. 연주는 내가 잘한 줄만 알고 있는 나를 바로잡아 주었다. 그 점에서 연주에게 매우 고맙다. 그러나, 연주가 내 입장을 못 이해하고 나에게 뭐라 한 것은 아쉬웠다.
또 내가 느낀 것은 성실의 중요함이다. 나는 예술과 내 분야에 있어선, 정말 성실하려 한다. 그러나, 총졸준을 정말 사랑하지만... 일에 있어선 예술보다 조금 후 순위로 두었었다. 그러다 보니, 그것을 느끼는 다른 친구들과 회장 친구에게 내가 회장 후보로 보이지 않지 않았냐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