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 학교' 그러나 그보다 훨씬 크고 거대한 '세상'

 

 

 

청소년들이 저지르는 범죄들은

상상을 초월한다.

어른들은 상상도 못했던 것들을 그들은 아무렇지 않게 저지른다.

 

왜냐면.

그들은 자기가 지금까지 경험해온 세계가 '가정과 학교'로 한정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회가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가정과 학교'가 병들고, 붕괴되면서.

그들의 세계는 파괴되었다. 그리고 '질서가 아닌 카오스'가 그들의 세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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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른들은 '사회의 냉혹함과 무관심 그리고 잔인함'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함부로 나대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이 작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아주 작은.

 

함부로 나댔다간 밟힐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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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얘들에게 교육된 / 강요된 사회는, 시스템은, 법은, 제도는  '가정과 학교' 뿐이였다.

 

그런데 가정과 학교는 병들고, 약해지고, 스스로 정의를 잃으면서.

 

 

모든 건 붕괴되었고.

 

그곳에서 그 얘들은 방치된 체, 스스로 왕이 되었다. 그리고 카오스 속에서

 

애들은 자기들의 권력과 / 조직과 / 질서를 세웠다. 그리고 끓어오르는 성인의 욕망(욕정)을

 

풀어내기 위해, 배설하기 위해,

 

 

여자애들을 집단 성폭행 하고, 데리고 자고, 술을 먹이고,

 

 

그런데 그들의 세상에도 '자본주의'란 놈은 공기와도 같았다.

 

그래서 그 애들에겐 '머니'가 필요했다.

 

 

그 애들은 '머니' 없이는 살 방법이 없다는 걸 슬프게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저 사회란 거대한 성은 '자기들을 껴주지 않았다.'

 

'가정과 학교' 안에서만 있으라고 하는데, 이미 자기들의 '가정과 학교'는 파괴된 지 오래였고

 

자기들은 '왕'이였다. 왕은 왕의 자리를 포기하고 싶지 않은 법이다.

 

 

그래서 왕들은 '성 안 사람들'이 원하는 '고 3이 산삼보다'낫다는 그들의 농담대로

 

자신들의 '첩'들을 팔았다. 그게 가출청소년 성매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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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반 시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저 왕들'의 '드러난 소수의 범죄들'에 대해 사회 사법체계가

 

'너희는 사회의 룰대로 대접받지 않고, 단지 가정과 학교 에 있는 거로만 해줄께.'하는 것이다

 

그니까.

 

법으로 밥 벌어먹고 사는 우리의 '재판관님들과 검사님들'은 그들에게

 

"너희는 학교와 가정이란 울타리 안에서 있어야 하고, 그렇게 있어.

 

그러니까 너희를 사회에선 다루지 않을 꺼야. 알았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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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내가 분노하는 것은 '저 법 족속들'이 아니라,

 

니들 '성 안 사람들'의 무관심과 무책임.

 

그리고 '이중성'이다.

 

 

 

철저하게 성 밖으로 밀려난.

 

             혹은

         

            카오스 속에 남겨진 애들을 외면하다가.

 

                                                 알면서도, 존재를 알면서도, 투명인간 취급하다가.

 

 

 

자기 욕정이 생기면 '이용하고 흡수하다 버리고.'

 

 

 

그러다.

 

저기 안에서 '인간이 인간을 죽이는 일'이 발생하면,

 

 

"아니! 저런 일이! 저 놈들을 잡아 죽여야 합니다!"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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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지도 않은 블랙코미디다.

 

이 세상은.

 

내가 보기에. 알면서도-무관심-무책임하며 '필요할때 빨아먹어왔던' 성 안 백성들이

 

먼저 돌 맞아야 할 죄인들'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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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안에 살고 있다. 성 안이다.

 

그리고

 

가출청소년들은 성 밖에 살고 있다.

 

 

근데 아주 웃긴건 이 성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성인데. 확연하게 존재하고 있어서

같은 시공간에 있어도 우리들은 '성 주민'인데, 저 얘들은 '성 밖 사람들'이다.

 

 

 

 

 

'성 주민들'은 일반적으로 법이나 거대 규칙과 드러나는 시스템 아래에서 즉 체계 아래서 생활을 한다. 그런데 이곳도 문제가 많지만 일단 넘어가자. 우리들은 '여가와 삶 그리고 행복'을 이야기 한다. 음악도 듣고, 차도 마시고, 다른 성으로 여행도 가고, 휴식한다.

 

 '성 밖 사람들'은 성벽의 보호가 없는 곳이다. 그리고 언제나 짐승들이 있을 수 있다. 그 늑대의 이름은 '발정나고 남자다운 남자'이고, 여우의 이름은 '꼬리 아홉개 달린 구미호'이다. 그 짐승들은 언제나 사람들을 잡아먹기를 노리는데. 더욱 웃긴 것은 '성 밖 사람들' 끼리 그리 친하지 않다는 것이다. 되려 자기들 영역을 각자 정해놓고, 그 영역을 상대방이 침범해 왔다 생각이 들면, 상대방을 죽이거나 혹은 노예로 만드는데. 이들을 처벌할 이가 없어서, 그냥 그렇게 행해도 상관이 없다는게 일상이다.

 

 그러다 '성 안 사람들' 중 누군가가 '성 안의 사람들'에 지쳐서 나가서, 돌아오지 않을 경우에 드물게 '성 안의 사람'이 신고를 하는데, 그러면 그 안에 있는 '병사들'이 찾으러 간다. 대부분은 열심히도 하지 않고, 그냥 시늉만 하다 성 안으로 돌아오기 일쑤다. 그러다 정말 엽기적이거나, 심각하고 무서운 일들이 발견되면, 성에 알려 / '우리는 이런 일까지 했어요.'라며 되게 '자기 공적을 떠벌린다.' 그런데 더욱 무서운 것은 '병사들'이 성 밖의 무법자 집단으로부터 돈이나 '노예 여자'를 받고, 자기들의 일을 눈 감는 경우이다. 꽤 있어왔다.

 

 이 '무법자 집단'들은 성 밖의 사람들에겐 아주 강력한 힘을 가진 군주들이여서. 성안 사람들은 쟤가 뭔데 저러냐 싶겠지만, 거칠고 - 무례하고 - 잔인한 게 안의 사람들이 어울리기는 힘든 그런 부류라 하겠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아주 독특한 '포커페이스들'이 드물게 나오는데, 그런 인간들은 밖과 안 사람들 모두를 유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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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가출한 이유는

 

가족으로부터, 그 상황으로부터 도망친 것이다.

 

자기를 사회와 밖으로 내 몬 것이다.

 

 

그런 그들에게 돌려보내기 전에 잠시 머무는 곳이라 하여 '쉼터'다. ㅋㅋ

 

웃기지 않은가?

 

 

자신을 괴롭혀서 밖으로 밀쳐낸 사람들에게 다시 보내는 것이 '정부'란다.

 

그 가족들을 치료해주는 것도 아니고.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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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애들은 절대 쉼터 안간다.

 

쉼터를 늘리는 게 대안이 아니라,

 

애들에게 필요한 건 '건강한 가정'인데.

 

 

그게 없어서 애들이 나온 거니까

 

'건강한 대안 가정'을 애들에게 만들어줘라.

 

이름도 너무 딱딱한 단기 쉼터, 중장기 쉼터, 장기 쉼터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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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안정적이고, 안전한 일자리들을 주던가.

 

 

 

 

 

 

 

 

 

그러면 애들

 

성매매도 안하고,

 

범죄도 안 저지르고,

 

사회의 구성원(Member of Inside Cattle)으로 자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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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제목이 자극적이다.

 

일부러 이렇게 했다. 그래야 검색해서 들어올테니까.

 

 

내 주변에 남자애들로부터 심심하면 들리는 얘기가 "고3이 산삼보다 낫다."

그렇게 말하며, 남자애들은 킬킬댄다. 모두가 그런건 아니지만 80%이상이 그렇다.

그래서 가출청소년들은 성매매를 강요당한다. 왜냐면 '수요'가 있으니까.

 

나도 20대 남자다. 같은 남자로써 황당하다. 그 놈들. 뒤에서 애들을 폭행해서, 어떻게든

성매매 시키고, 시멘트 굳게 만들고, 불로 태운 놈들. 그런데...

 

 

난 이 인간이란게 더욱 무서운게... '포커페이스'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 인간이 짓고 있는 미소가. 평소의 이미지가.

실제 그가 다른 사람들이 안 보는 곳에서 행동하는 것, 생각하는 것과, 말하는 것이

아주 다른데도...

 

 

 

우리는 그것을 모른다는 것이다. 최근에 내가 겪은 일이 있어, 이렇게 말한다. 조심해라. 남자든. 여자든. 그리고 '당신' 자신을 조심해라.

 

 

 

 

성경에서도 말하는 건 '남을 어떻게 바꾸라.'보다

                              '너 자신부터 구원받으라.'고 한다.

 

유교에서도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시작은 '수신'이다.

 

 

 

 

'자기'를 경계하지 않는 사람에게. '진실도 옳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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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내가...

 

오늘 엄마를 향해 저주와 욕지거리를 했다.

 

직업 성매매 여성이 되었는데, 그곳에서도 버림받은 아이에게 온갖 욕들을 먹을 때에도

 

다 참았던 내가

 

알면서도, 갈등을 하면서도

 

저주를 뱉고, 위협을 하고, 상처를 줬다.

 

의식적으로. 상대방의 반응을 알면서. 계속 했다.

 

 

 

 

 나는 신앙이 아주 강하다.

 

통제가 안되더라. 통제가 안된다.

 

남들이 보면, 아주 괜찮은 사람인 나도 통제가 안될 정도의 분노와 상처가 있다.

 

 

 

 

 

이거 아는가?  밖에는 성매매, 성폭력을 당하면서도 집에 들어가지 않는 수많은 가출청소년들이 있다.

 

그 애들이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는 어느 정도이겠는가?

 

상상이 가는가?

 

 

 

쉼터는 애들이 들어오면, 애들의 부모에게 전화를 하는데 애들이 원하지 않아도, 한다.

 

그리고 부모의 말을 더 믿는다. 부모의 처분에 맡긴다.

 

 

기본적으로 쉼터는 '애들을 모른다. 아는것이 없다.'

 

애들에 감추인 분노와 상처. 그 괴물을 모른척 한다. 아니. 알지 못하겠지.

 

그러니 부모의 처분에 다시 맡기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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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가족에 대한 정말 단단한 분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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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가는 길에 대장에게 연락이 왔다.

 

경찰이 실종신고를 받고, 대장에게 연락을 해왔다는 것이다.

 

내가 아이를 만나자마자

 

1388(청소년긴급전화-국가기관)에 전화를 해서,

 

내 신상과 번호와 아이에 대해 상담을 남겨논 것을 본 것인가.

 

블로그를 본 것인가.

 

그것은 모르나.

 

경찰은 대장에게 연락을 해왔다.

 

 

 

아이는 부모에게 돌아가지 않겠다 했다.

 

어머니가 때린다 했다.

 

심하게 때린다 했다.

 

스스로 핸드폰을 꺼버리고, 핸드폰을 충전 안시키고,

 

전화를 안하고, 전화번호를 안 가르쳐준 아이.

 

 

 

 

대장은 어서 내게 경찰에게

 

데려가라고 했다.

 

내가 위험하다는 것이다.

 

...

 

...

 

...

 

아이는 집에 가기 싫다고 했다.

 

벌써 잡히면...

 

이게 뭐냐고 울쌍이고, 투정부렸다.

 

불평했다.

 

 

나는 택시안에서 표정을 굳히고 강하게 말했다.

 

"저기 황진이 룸싸롱을 봐.

 

가출청소년의 끝은 저기야.

 

여긴 너가 있을 곳이 아니야.

 

너처럼 순수한 애가

 

견딜 수 없는 곳이야.

 

너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거야.

 

넌 이 지옥에 있으면 안되!"

 

 

 

아이는 계속 투정 부렸다..

 

아이를 달래다 말했다.

 

"너 알지?

 

 너가 살면서 세상에서

 

 우리처럼 착한 사람 만날 수 없을지도 몰라.

 

 내가 잘못한 거 없잖아.

 

 사모님이 잘못한 거 없잖아.

 

 너를 위해서 너에게 잘해준 것 밖에 없잖아.

 

 그런데... 가장 곤란에 처한 건 나와 사모님이야.

 

  사모님께서 경찰분들을 대해야 하니까..."

 

 

나는 엄마방에서 재웠던 그 애의 짐들을 급하게 챙겨서,

 

경찰서에 향했다.

 

아이와 경찰서를 20M 남기고 말하였다.

 

"애야. 아까 시장에서 기억나지?

 

 선생님이. 되게 바쁜데. 지금 대학 시험 준비해야 하는데,

 

 돈도 안받고. 내 돈도. 시간도 널 위해 쓰고 있는 건...

 

 마태복음 25장 때문이라고 했던거 기억하지?

 

 예수님이. 그러셨어.

 

 "이 가장 작은 자에게 하는 것이 내게 하는 것이라고."

 

 "이 가장 작은 자에게"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나를 보았다.

 

 

서에 들어섰다.

 

나는 문자 그대로 취조 분위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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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경찰서에 데려갔습니다. 

 

경찰들은 제게 힐문하며, 묻더군요.

 

"왜 어제밤 11시에 바로 경찰서에 끌고 오지 않았냐?

 

 왜 바로 발견하자마, 경찰서로 끌고 오지 않았냐?"

 

저를 취조하더군요.

 

 

저는 화가 났습니다.

 

"저는 시민으로서, 국민으로서 당신의 말에 대답하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저는 하늘에 맹세코 한가지의 부끄러움도 없습니다!

 

저는 잘못하지 않았는데, 제게 그렇게 묻는 건 뭐하는 것 입니까!"

 

 

아이가 울었습니다.

 

아이가 울며, 저를 말렸습니다.

 

"말하지 마세요. 선생님.

 

제가 다 얘기 했어요. 더 말하지 마세요."

 

 

지금 쓰는 제 눈에도 눈물이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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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울었다.

 

내가 화내는 것을 보고 울었다.

 

아이가.. 나가고.

 

아이는 나가는 길에 "감사하다."며 내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애야. 내가 아버지에게 네가 왜 가출했는지 여쭤보니. 모르겠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네 어머니가 너를 때려서, 하지 말라고 말해도 때려서, 폭력을 써서.

 

  너가 가출을 했다고. 아버지랑은 살고 싶지만, 어머니랑은 살고 싶지 않다고.

 

 돌아가면 어머니가 욕할 거라고. 그래서 싫다고. 그래서 겁 먹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잘 말씀드렸다. 아버지께서 잘 하실꺼야. 말씀드렸어."

 

 

 

 

 

 

 

경찰들은 나중에 내게 미안한지. 말을 못 꺼냈다.

 

 

나는 경찰서에 남아 허탈해 가만히 앉아 있었다.

 

경찰중 내게 말을 붙이거나, 말을 꺼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내가 말을 꺼냈다.

 

 

"경찰분들이

 

 실종신고 안된 가출청소년들에 대해서 수동적으로 하고,

 

  실종신고된 가출청소년들에 대해서만 행동을 하니.

 

 저 같은 활동가가 있는 거 아닙니까!

 

 경찰분들이 열심히 하지 않으니, 제가 일 하는 것 아닙니까!"

 

 잠시후에

 

 "제가 업소에 갇혀 있는 성매매 청소년들과 연락을 하거든요.

 

 그 애들이 믿고 있는게 무엇인지 아십니까.

 

 경찰들이 성매매 업소와 유착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찰들은 내게 어떠한 반발도 하지 못했다.

 

 

나는 문을 나섰다.

 

경찰 중 한명이 내게 인사했다.

 

 

 

집에 가는 길에...

 

눈에 물이 고이고, 기도는 입에서 흘렀다.

 

"오 주여. 성매매 여자애들을 구원해주시고.

 

              가출청소년들을 구원해시고, 제게 맡겨주시고.

 

              탈북자들을 구원해주시고.

 

              노숙자들을 구원해주시고.

 

 

              범죄피해자들을 구원해주시고

 

              범죄자들을 구원해주시고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살아가는 이들을 구원해주시고

 

              제 가족들을 구원해주시고

 

              제 학교친구들을 구원해주시고

 

             13명을 구원해주시고, 인도해주시고, 보호해주시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핍박받는, 아파하는 사람들을 구원해주시고,

 

              저를 인도해주시고,

 

              여기 사는 사람들을 구원해주시고,

 

               저를 인도해주시고, 잘 되게 해주시고,

 

               저희를 인도해주시고, 잘 되게 해주십시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나는 대장님에게 문자를 보냈다.

 

 "하나님의 어린양을 구하고, 그 어린양의 가족을 구한 것이면 감사한 일입니다. 그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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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데리고 교회로 다시 갔다. 

 

가는 길에 요한 형을 만났다.

 

 

우리는 피곤해서,

 

교회 식탁에 엎드려 잠시 잤다.

 

요한 형에게

 

그 아이에 관해서

 

솔직하게 말했다.

 

형은 가출청소년이 얼마나 위험한

 

삶을 살아가는지. 설명해주셨다.

 

 

배려를 하면서, 진심이 담긴

 

따뜻한 말이였다.

 

유가네에서 다 같이 밥을 먹었다. 요한 형은 감사하게도 내게 "넌 정말 어린 나이에도 대단한 것 같아. 정말 좋은 일을 했어. 한 사람의 인생을 구한 거야."라고 하셨다. 또 그 말씀을 하셨다. 감사했다. 아이는 대장 옆에서 꾸벅꾸벅 졸았다.

 

 

나중에 아이가.

 

요한 형이 제일 좋았다고 말했다.

 

 

 

우리는

 

(내가 팀이 모이는 장소를 잘못알고 있었던 관계로... 우리는 나중에 복사골로 향하게 됐다.)

 

버스를 타고 복사골로 갔다.

 

 

 

그곳에는 문용 형이 계셨다.

 

형에게도 솔직히 아이에 관해서 말했다.

 

아이는 "아는 동생"이라고만 자기를 소개해달라고 했지만,

 

나는 그럴수 없었다.

 

그들은 나와 함께 일하는

 

가출청소년들을 돕고, 평범한 삶으로 돌려온

 

사람들이였기 때문이였다.

 

 

형은 아이에게 가출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솔직히. 아주 솔직히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나중에 온 팀원들에겐...

 

살짝 아이에 대해 숨기셨다.

 

 

아이를 배려하신 것이다.

 

워크샵이 시작되었다.

 

나는 친구를 마중나가기 위해.

 

눈이 오는 부천 하늘을 신문으로 이었다.

 

구겨진 천구 위로 떨어진 흰 덩이들이

 

내 목도리에 달라붙어왔다. 신문들은 젖었고,

 

친구와 만나 워크숍에 나도 시작되었다.

 

 

원래 내가 가르치는 시간이 아니라, 배우는 시간이였으나..

 

 

요한 형과 문용 형이 내게

 

참여를 바라셔서...

 

 

"내 안에...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가출했던.

 

                자살시도들.

 

                 정신병원으로 스스로 향하였던 고등학교 시절.."에 대해 말하게 되었다.

 

 

 

아이와 난 다른 조에 속해서.

 

그 아이는 내 슬픈 과거들을 듣진 못했을 것이다.

 

 

아이는 우리 대장(교회 사모님)옆에서 여러가지를 듣고,

 

울고. 또 울었다.

 

 

아이는 여전히 부모님에게. 돌아가지 않겠다 말하였다.

 

연락하고 싶지 않다 말하였다.

 

독립하고 싶다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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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데리고 교회에. 

 

같이 일하는 팀원들에게 데리고 갔다.

 

아이는 서울에 3번째 온거라 했다.

 

 

그래서.

 

눈이 휘둥그레 했다.

 

촌에 사는 그 여자애 눈에는 모든게 신기해 보였나 보다.

 

아이에겐.

 

모든게 낭만적이게 느껴졌다.

 

저 건물도.

 

저 지하철도.

 

저 많은 사람들도.

 

 

 

아이는 가출도 낭만적일 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담배도, 술도 안하고, 연애 한번 못하고.

 

학교에서 사고 한번 안치고. 순수하기 순수한 아이.

 

 

그 아이는 가출팸을 구했었다.

 

그러다.. 인터넷의 어떤 언니에게 연락을 해서,

 

서울로 가출을 한 것이다.

 

어머니와의 갈등 때문이였다.

 

 

그러다.

 

언니가 갑자기 연락이 안됬다.

 

내 이름이 여자 같은 '양회현'이여서였는지...

 

가출 한 애를 도와주겠다는

 

내 글을 보고.

 

내게 전화를 했던 것이였다.

 

'천운'이였다. '하나님의 사랑'이였다.

 

 

아이는 가출하면, 자기는 독립도 하고.

 

가출팸은 잠잘 곳도 주고. 먹을 것도 주고. 같이 요리도 해먹고. 웃으며 지낼 수 있고.

 

모든 걸 다 주는 곳이라 생각했었다.

 

사실.. 가출팸은 남자는 삥을 뜯거나 차를 털고.

 

여자는 성매매를 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팸은 팸이 아니라,

 

가출은 낭만이 아니라.

 

지옥의 입구이고. 그 아가리가 얇으나 그 내부는 깊어 끝을 모르게 깊다는 것

 

진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 애가 내게 연락이 된 것이다.

 

 

 

아이는 모든 것을 신기한 듯 쳐다봤다. 밖의 풍경에서 눈을 뗄줄 몰랐다.

 

나는 지역 이곳이곳 설명해주었다.

 

아이와 시장을 걸었다.

 

시장에서..

 

우린 돼지머리를 보았다.

 

아이는 그것을 처음 보았다.

 

자기가 평소 인형을 껴안고 있던 습관 때문인지.

 

"저거 인형이에요?"하고 내게 물었다.

 

나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아이는 '저것을 갖고 싶다.'고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 그랬던 것 같다.

 

나는 그걸로 아이를 놀려먹었다.

 

정말 재밌었다.

 

 

 

아이는 나중에 알까.

 

이 낭만이.

 

네가 가출한 후에 펼쳐진 이 낭만이.

 

이 순간순간이. 내가 나란 사람이.

 

네 손을 잡고, 네 발걸음 앞을 지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걸.

 

 

너는 정말 너무 운이 좋은 아이라는 걸.

 

 

 

교회에서 리더분이 일로 잠시 나가셔서,

 

나는 아이와 부천역으로 다시 갔다.

 

가서 이마트에서 이것저것을 구경하고,

 

교보문고로 가서.

 

책들을 이것저것 보고,

 

아이가 평소 좋아하던 문학과

 

내가 즐겨보는 문학들을 말하며.

 

아이에게

 

책을 사주었다.

 

김영하씨의 "너의 목소리가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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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에서 서울로 가출했는데, 

 

믿고 올라온 언니와 연락 두절.

 

 

그래서 내게 연락을 해왔다.

 

 

애는 가출이 처음이고, 보통 학교생활을 했는지,

 

너무 순수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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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원래 

 

가출팸을 구하고 있다가, 강아지 몇마리랑 사진 찍고 있는 언니랑 연락을 했다.

 

그 언니가 숙식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였다.

 

그 말만 믿고, 인터넷에서 구한 언니를 만나러 서울로 올라왔다.

 

그런데..

 

우연히.

 

어쩌다가.

 

하느님의 은혜로.

 

그 언니가 갑자기 연락이 안되게 되었다.

 

 

당황한 아이는 인터넷에서 번호를 구하다가, 여자같은 내 이름을 보고 내게 연락을 했다.

 

 

 

알고보니..

 

그 언니 핸드폰은

 

경찰도 추적불가능 번호 였던 것이다. 

 

만약에.. 여자애가 언니에게 연결이 되어, 

 

언니가 창녀촌에 팔아버리던가. 어디로 납치해 버리면... 

 

영영 못찾게 되었을 수 있다. 

 

 

 

(여자라고 다 믿지 마라. 성매매 중간 알선책 언니들도 충분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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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너무 늦어, 쉼터도 잠겼고,

 

교회도 잠겨서, 1388 긴급 청소년 전화에 내 이름과 전화번호, 신상을 남기고, 상황을 보고한 다음.

 

가정집에 데려갔다.

 

 

 

그리고 라면 해주고, 엄마방에서 자게 했다.

 

일단 같이 일하는 팀원들

 

교회로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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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애를 만났던 건 어제 밤 11시 부근이였다. 

 

혼자 밥을 먹고 있던 나는 전화를 받았다.

 

"저기요. 제가 김해에서 오늘 서울로 가출했는데, 돈이 거의 없고, 핸드폰도 거의 다 닳았거든요."

 

"그래요? 지금 어디에요?" 나는 잡채를 먹다 말고, 물었다.

 

"터미널이요."

 

"고속터미널이요? 아니면 동부터미널이요?"

 

"아. 음. 고속터미널이요."

 

나는 물었다.

 

"강남이요?"

 

아이는 잘 모르고 있었다.

 

"제가 서울길을 몰라서 그런데 데리러 와 주시겠어요?"

 

아이는 정말 서울을 모르고 있었다.

 

"예, 그럴께요."

 

나는 밥을 먹고, 급히 고속터미널로 향했다.

 

하루종일 서울 전역을 걸어다니느라, 피곤했던 나는 쉴 시간도 없이 다시

 

강남으로 향했다. 

 

머리속으론 시나리오를 짯다.

 

"그 아이를 만나면, 어떻게 해야할까? 어떤 방법을 해야 하지?"

 

머릿속엔 생각들이 계속 돌아갔다.

 

결론은 섰다.

 

1. 여자애 문제는 나 혼자 해결하면 안된다.

 

2. 팀원들도 좋지만, 공공기관과 연계해서 해결하는게 좋다.

 

3. 아이가 보는 앞에서 공공기관이나 팀과 연계해야 한다.

 

 

고속터미널.. 그 안도 문이 다 닫을 시간,

 

불이 꺼진 그곳을 나는 걸었다.

 

 

약속장소인 신세계백화점 병정들 앞 터.

 

사람은 없었다.

 

다시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따르르르릉"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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